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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울릉도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독도로 출항하는 날이다.
우선 독도를 가는법을 알아보겠다.
독도는 울릉도의 세 항구에서만 출항 가능하다.
참고로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독도 접안에 실패할 경우엔 독도 주위를 돌며 선회관광을 한다고 한다.
독도 접안 여부는 울릉도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 씨플라워호 (사동항 출발)
- 출발 시간: 매일 오전 9:10
- 왕복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독도 관광 시간 포함)
- 운임: 일반석 63,500원, 우등석 69,700원
- 씨스타 11호 (도동항 출발)
- 출발 시간: 오전 7:20, 오후 12:30
- 왕복 소요시간: 약 4시간 (독도 관광 시간 포함)
- 운임: 일반석 60,000원, 우등석 66,000원
- 썬라이즈호 (저동항 출발)
- 출발 시간: 오전 8:20, 오후 14:30
- 왕복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독도 관광 시간 포함)
- 운임: 일반석 60,000원, 우등석 66,000원
나는 저동항에서 8시 20분에 출발하는 썬라이즈호를 탔다.
독도로 출항하기전, 아침을 먹기 위해 한 시간 일찍 저동항으로 향했다.
저동항 근처에 여러 식당들이 있는데, 나는 명가 식당을 선택했다.
1인 식사는 가능하지만, 따개비칼국수와 오징어 내장탕 외에는 전부 2인분 이상 주문 가능하다.
나는 오징어 내장탕을 주문했다.
울릉도산 오징어 내장이 들어있는 오징어 내장탕이다.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나는 가보고싶은섬 어플을 이용해 예매했는데, 어플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일반석과 우등석의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길래 우등석으로 예매했다.
우등석의 좌석이 조금 더 좋으나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독도 접안 성공 시 1층에 있는 일반석이 사람 몰리기 전에 독도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도 날은 좋았으나 승무원님이 기상 상황이 불량하다고 멀미약을 권했다.
독도 접안 불가능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출항했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독도에 도착 후 독도 경비대 분들이 접안을 시도하는 중이었다.
보통 접안 실패 사례들을 보니, 접안이 불가능하면 경비대분들이 손을 x자로 한다고 봤었는데,
그런 모션을 취하지 않으시고 밧줄을 걸고 사다리를 가져오고 계셨다.
이때 느꼈다. "됐다."
잠시 후 방송이 나왔다. "독도 접안에 성공하였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독도에 발을 내디뎠다.
독도를 가는 배에서 느껴질 정도로 파도가 쌨는데, 어떻게 성공했는지는 모르겠다.
불가능을 뚫고 접안에 성공했기 때문에 더 감동이 온다.
살면서 본 바다 중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바다였다.
울릉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뉘는데, 일반인이 관광할 수 있는 곳은 동도이다.
그 마저도 20분 정도다. (어차피 관광할 수 있는 범위가 적어서 20분이면 충분하다.)
독도 이사부길은 가장 인기가 많아 사진 대기줄까지 있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내리자마자 쭉 직진해서 동쪽 땅끝 표석부터 보고 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독도 관광을 한 사람들은 독도관리사무소에서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가능하다.
울릉도 관광 할인 혜택이 있고, 추억을 남길 수 있으니 발급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발급가능)
다가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는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영토이다.
독도 화이팅.
감동의 독도 관광을 마치고 다시 울릉 저동항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면 딱 점심 먹을 시간이다.
점심 먹고 이제 울릉도를 떠나야 한다.
울릉도에서 마지막 식사로 신비섬 횟집을 선택했다.
신비섬 횟집 입구.
물회로 유명하다.
나는 특물회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다.
울릉도 물가에 비해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기존의 물회를 먹으면 회는 적고 다른 야채만 많은 경우가 있는데,
신비섬 횟집 물회는 끝까지 회가 남아있고, 입안 가득 차는 회의 맛들이 일품이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먹는 방법까지 설명해 주신다.
또 신비섬 횟집에 만족한 이유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뷰다.
물회를 먹으며 저 울릉도의 깨끗한 바다를 보고 있으면, 없던 병도 낫는 기분이 든다.
울릉도에 왔다면 신비섬 횟집은 강추한다.
신비섬 횟집에서 파는 울릉도에서 유명한 호박식혜.
시원한 호박죽 느낌이다. 나쁘지 않다.
스쿠터 반납을 마치고 포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동항으로 간다.
울릉도 선물로는 도동항에 있는 오브레를 추천한다.
도동항 바로 앞이라 한 상자 구매했다.
보리빵에 호박앙금이 들어간 맛이다.
선물로 구매할만하다.
이렇게 나의 첫 혼자 떠난 울릉도/독도 여행이 끝이 났다.
1박 2일로 와서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이번여행에서 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해서 만족한다.
또 아쉬움이 남아야, 여행이 재밌는 법이고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22살 혼자 떠난 울릉도/독도 자유 여행, 불가능을 뚫은 독도 접안 [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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